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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독자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70'을 공개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인 가운데, 모바일용 반도체에 이어 OS에서도 독립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26일 연 '메이트 브랜드 행사'에서 메이트 70을 비롯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메이트 70은 역대 가장 강력한 메이트 폰"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 호출 시스템이 탑재돼 기지국이 없어도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보다 개선했다"고 전했다.
위청둥 최고경영자는 전날 별도 영상을 통해 간단한 손짓으로 단말기 간 자료를 전송하는 인공지능(AI) 전송 기능도 공개했다.
메이트 70은 중국에서 사전 예약자가 300만명을 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핸드폰에는 자체 OS인 '훙멍(鴻蒙·Harmony) OS 넥스트'가 탑재돼 있다.
훙멍 OS 넥스트는 화웨이의 독립적인 운영체제다.
2019년 8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코드를 버리면서 자체 개발했다.
메이트 70은 훙멍 OS 넥스트가 적용된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이전 버전 OS와 달리 안드로이드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완전히 결별하는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FP 통신은 이 스마트폰이 "서방 거대 기업의 지배력에 도전하려는 화웨이의 핵심 시험대"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미국의 제재로 구글 서비스 접근이 막힌 뒤 화웨이가 추진한 소프트웨어 독립에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중 미국은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을 무역 블랙리스트로 추가로 지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이트 70에는 자체 개발한 6nm(나노미터·10억분의 1ｍ) 프로세서 '기린 9100'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메이트 60시리즈에 자체 기술로 만든 7nm 공정 AP '기린 9000s'를 적용한 것보다 기술적 진전을 이룬 셈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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