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은 지난 7∼9월 이상 고온으로 벼 재배 농가에 발생한 벼멸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지원금 9억9,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강진지역 벼멸구 피해 면적은 1031㏊에 이르다. 이는 군 전체 벼 재배면적의 11.4%에 해당한다. 지난 9월에는 집중호우가 벼멸구 피해와 중첩돼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벼멸구 피해가 극심한 이유는 평년에 비해 많은 양의 벼멸구가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탓이 크다. 특히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2∼3세대를 거치며 밀도가 급격하게 증가해 피해를 더 키웠다.
군은 올해 벼멸구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지난달 피해 접수 및 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군비 2억4,000만원을 포함한 3억7,000만원의 제3회 추경을 요구하고, 이를 통해 벼멸구 피해를 본 1,492호의 농가에 9억9,0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내달 중순 지급할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농업재해로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았는데, 이를 최소화하고 농가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또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가 빈번해진 만큼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품목별 재해 예방시설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