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자리한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로운 미래를 열 'MICE 복합단지 조성계획'이 중앙부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핵심 건립 사업에 급물살을 탔다.
전주시는 행정안전부 '2024년 수시 4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결과,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예산의 계획·효율적인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하고자 필요·타당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대상은 총사업비 200억원 이상인 대형사업이다.
올해 중앙투자심사 정기 심사가 기존 4회에서 3회로 축소됨에 따라 내년 1월에 신청해야지만, 시가 사업 추진 의지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행안부에 수시 심사를 요청, 신청이 가능했다.
시는 지난 '2022년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변경된 계획안을 이번 중앙투자심사로 문턱을 넘어섰다. 이에 시는 모든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사업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심사에서는 ▲사업의 필요성 및 타당성 ▲경제·사회 정책과의 부합성 ▲중·장기 지역계획 및 지역 균형개발 ▲법령의 적합성 및 정책적 의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의 기준을 충족, 건립 사업의 당위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시는 전시컨벤션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선제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오는 12월 중 전북도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에 건립비와 운영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기로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이번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끌어냈다.
이번 중앙투자 심사 수시 승인 내용은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3,548억원이 투입된다. ▲전시컨벤션 건립비 3,000억원 ▲토지비 426억 원 ▲체육시설 철거비 122억원을 포함했다.
승인 규모는 옥내 전시장 1만㎡와 다목적 옥외 광장 1만㎡, 2,000명 이상 수용할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회의실 등 국제회의시설 규격에 부합한다.
행정안전부는 승인 조건으로 ▲차질 없는 민간 자본 조달 및 추가적인 지방비 부담 없는 사업 추진 ▲전북도와 사업비 및 운영비 등 재원 분담계획을 마련한 후 사업 추진 ▲국제회의 유치 전략과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후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중앙부처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MICE 복합단지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속도감 있게 추진, 내년 하반기에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도민의 성금으로 조성한 전주종합경기장 철거에 대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시작된다"며 "전주의 미래를 책임지고 지역경제의 심장부가 될 전시컨벤션센터를 조속히 건립, 옛 명성을 되찾고 강한 경제도시로 나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