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유정복(JB) 인천시장은 3대 시정가치와 10대 정책·120개 공약·400개 실천과제를 이루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중에도 재외동포청, 인천고등법원, 해사전문법원 그리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 등 4대 유치 공약은 특히 주목받았다. 글로벌 톱 10 '인천'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공약이라고 해서 그랬다.
유 시장(JB)도 임기 내 성사를 위해 밤낮없이 뛴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유지경성(有志竟成)하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4대 공약 중 2가지 공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국회 문턱을 가뿐히 넘어선 인천고등법원 설치도 그중 하나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성공시킨 바 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가 바이오산업을 견인할 초석을 놓았다. 그리고 이번에 3번째 쾌거를 이룬 것이다. 시민들은 이 세 가지만 갖고도 인천의 자부심을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여론이다.
또 다른 인천의 미래 먹거리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사실 이것 말고도 재외동포청과 인천고등법원의 유치는 많은 의미를 남겼다. 우선 시민들의 애향심을 고취하며 추진 과정에 시민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시에 '긍정의 힘'을 키우는 역할도 했다. 함께 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유 시장(JB)과 여야 정치인들이 보여준 협치도 그렇다. "지방자치시대 지역 발전을 위해선 '정치노선'은 필요치 않다"라는 유의미한 사례도 남겼다. 인천 시민과 당정이 이뤄낸 쾌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다시 한번 JB의 그동안 노력과 앞으로의 역할이 소환되고 있다. 4대 유치 공약 중 아직 1개가 남아있어서다. 바로 해사전문법원 유치다. 인천의 국제적 위상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선 반듯이 유치가 필요한 사항이다. 특히 국내엔 아직 없는 해사전문법원은 행양강국인 우리나라 제2의 도시면서 글로벌 톱10 도시로의 도악을 위해선 필수다. 시민들 또한 JB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
JB도 여기에 부응, 사활을 걸다시피 하며 백방으로 노력 중이다. 일찌감치 범시민추진 TF를 운영하면서 설립추진위 구성도 마쳤다. 인천국제공항·항만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한 장점 홍보도 멈춤이 없다. 국내외 출장 갈 때마다 국내 대표적 항만도시로 해사법원 설립의 최적지라는 당위성도 강조하고 있다.
덕분에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경쟁 도시인 부산을 따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JB도 이번 인천고법설치 결정을 계기로 종이부시(終而復始: 끝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다) 심정으로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있다. 이에 인천 정치권도 마중물 역할에 나서고 있다. 관련법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유치공약'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민들과의 소중한 약속이다. 선출직 정치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해서 책임감도 그만큼 뒤따르고 '실패와 성공' 여부에 따라 정치생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JB는 후반기 시정 출발을 앞두고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를 위해 지역 현안을 풀고, 미래의 꿈을 열고 시민 행복을 높이는데 중단없는 행보를 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책임을 다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도진세(備跳進世:도약할 준비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아가다 )’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유정복(JB) 시장이 임기 내 마지막 '유치 퍼즐'을 맞추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