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공공용지 설계 당선작을 발표하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의 착공식이 개최된 후 가장 먼저 착공에 나선 주거용지(서울원 아이파크)에 이어 공공용지도 내년 하반기가 되면 건축허가 후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은 2028년으로 주거용지 입주와 발맞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용지는 대지면적 약 1만㎡ 부지에 용적률 400%로 지하 3~지상 20층 이하 규모로 건립되어 또 하나의 랜드마크이자 월계동 주민들의 생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주요 시설로는 ▲서울형 기숙사 ▲체육센터 ▲도서관 ▲청년커리어센터 ▲월계3동 주민센터 등이 있다. 지역에 부족했던 문화복합 거점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꾸준한 바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설계작품 선정은 구, 서울시,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지명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했다. 혁신적인 작품을 선정하여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 전반의 철학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다. 11월 27일 심사를 거쳐 29일 최종 선정된 당선작의 주인공은 ‘종합건축사무소 건원’이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공공보행통로의 현실적인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장 잘 제시했다”는 호평과 함께 “포디엄부의 프로그램 복합을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레벨 차이가 적절히 조정한 점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며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공공용지 조성에서 문화복합시설 건립 이상으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경춘선숲길 연장구간 개통이다. 경춘선숲길은 경춘선 폐선부지를 공원화한 사업이다. 숲길 조성 후 경춘선 공릉숲길은 일명 ‘공리단길’로 불리며 동북권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으며, 화랑대 철도공원은 세대를 초월하는 지역 명소로 거듭난 바 있다.
구는 그간 단절되어 있던 경춘선숲길의 마지막 구간(월계동 녹천중학교~광운대역)을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의 공공기여로 포함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광운대역에서 경춘철교, 화랑대철도공원을 거쳐 구리시 경계까지 이르는 온전한 숲길을 주민에게 돌려주게 되었다. 동시에 광운대역세권 개발부지 역시 인근 지역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도시 전체의 변화를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공공용지가 지역에 꼭 맞는 기능으로 활용되고 개발이익이 주민들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2019년 사전협상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20년에는 공공용지 내 힐링, 문화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문화복합시설 활용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도 했다.
구는 설계당선작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광장, 문화시설 등을 가미하여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N분 생활권 내에서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콤팩트시티 완성을 위해 공공용지도 심혈을 기울여 조성하겠다”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완성으로 자족형 생활권의 모범적인 첫 사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