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 계약은 시리즈 A(본격 시장 진출 전 투자) 형태로 이뤄진다.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 개발에 속도를 내고 향후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하는 것이 골자다. BM111은 4종류의 미생물을 조합한 생균 치료제(LBP)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 집단을 없애는 ‘탈집락화’를 유도해 감염증을 치료한다.
다제내성균감염증은 최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감염균에 의한 2차 질환 위험과 장기 입원에 따른 의료비용 문제로 혁신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셀트리온은 BM111 개발로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앞장서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바이오미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BM111의 효능 검증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는 셀트리온이 지원하는 ‘서울바이오허브-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2기 기업 중 한 곳으로 바이오미를 선발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미와 협업을 강화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간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