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재계가 긴급 상황 파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에 이를 해제키로 했으나, 기업들은 계엄으로 인해 수출 등 기업에 미칠 파장 등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상 계엄 선포에 재계는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우선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으로 긴박하게 전개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잇따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대응 방안 마련에도 나서야 하지만 비상계엄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 대책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도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이에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분위기다. 이날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사태 추이와 반응을 보는 것 같은데 사실 당혹스러운게 가장 크다는 분위기”며 “현재로서는 어떤 논의를 한다던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연말 정기 인사 시즌에 많은 임원들이 자리를 이동한 상황에서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서 대책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계엄령 선포가 경제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외신들도 일제히 해당 소식을 전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 사이에선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생길지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그룹 임원 관계자는 “정치권의 변화가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이 오가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으로 어떤 대안을 내놓아야 할 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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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 소식에 삼성·SK 등 재계 충격··· "후폭풍 우려, 상황 예의주시"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재계가 긴급 상황 파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에 이를 해제키로 했으나, 기업들은 계엄으로 인해 수출 등 기업에 미칠 파장 등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4일 재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