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가 한국나노기술원과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장비 시험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한다.
평택시는 한국나노기술원과 협력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연대협력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반도체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반도체 소재·장비 실증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지속해서 추진해온 사업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5년간 진행되며, 국비 42억원과 현물 18억원 등 총 6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1단계 사업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이후 평가를 통해 2단계 사업으로 연계한다. 최종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은 2028년 12월이다. 시는 단계별로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은 한국나노기술원이 주관하며, 인공지능(AI)과 1nm 이하급 초미세 시스템반도체 소자·장비의 테스트 베드 구축이 목표다. 테스트베드 구축에는 한국나노기술원 팹 내 5종의 신규 반도체 공정 장비와 기존 한국나노기술원이 갖춘 170여 대의 장비를 활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시제품 제작 지원과 기업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관내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시는 2단계 사업 추진 전 관내 반도체 기업체의 연구·개발(R&D) 수요를 발굴해 테스트 베드 장비 활용을 통한 과제 수행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화단지와 한국나노기술원을 연계한 특화센터 설치도 논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은 지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한국나노기술원과의 협력체계 구축으로 평택시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나노기술원은 수원 광교테크노밸리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반도체 관련 공공기관이다. 나노소자, 화합물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 및 지원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나노기술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립됐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