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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악몽' 학부모 “계엄령 무서워 학교 못 보내”

“충격 그 자체입니다.
5·18 악몽이 떠올라 학교에 아이를 보낼 수 없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계엄령이라니 분노와 공포로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전남 지역의 학부모들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김 모 씨(30·여)는 4일 “과거 계엄령으로 죄 없는 학생들까지 총살한 5·18의 악몽이 떠올라 밤새 충격과 공포에 떨었다”며 “무서워서 아이를 학교는커녕 바깥에도 내보낼 자신이 없다.
다행히 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어린 시절 부모님께 들었던 5월의 광주는 끔찍했다.
시내 한복판에 탱크가 들어오고 총칼을 시민들에게 겨누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보호한다며 선포한 계엄령이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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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비상계엄령이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를 거부하며 교육청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각급 학교의 등교와 학사 일정과 교육과정에 대해 논의했다.
도 교육청은 회의에서 간밤에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교육부 지침에 따라 정상적인 교육과정과 등교 운영을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와 해제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이미 상황이 종료된 만큼 예정된 학사일정과 교육과정을 흔들림 없이 운영해달라”고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긴급담화를 통해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킨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6시간 만에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면서,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됐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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