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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처음 개최된 ‘페스티벌 시월’ 효과 입증...외국인 관광객 증가, 체류기간 연장

부산시가 글로벌 컨벤션 및 관광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융·복합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한 ‘페스티벌 시월’이 ‘대박’을 쳤다.
‘페스티벌 시월’은 도시 관광 수요 증가 및 국내외 관광객의 체류 기간 연장을 통해 산업 관계자 간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6개 분야 17개 축제(행사)를 연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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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난 10월 1∼8일까지 벡스코 야외주차장에서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 6개 분야 17개 개별행사를 하나로 묶어 개최한 ‘페스티벌 시월’의 성과평가를 분석한 결과, 도시관광수요 확대 효과가 증명됐다.
사진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시 제공
5일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 방문자 빅데이터 및 설문조사를 통한 페스티벌 시월의 성과분석 결과, 전체 17개 축제에 총 40만명이 참여했다.

지난해까지 개별적으로 개최되던 축제와 비교하면 10만명(33%)이 증가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도했다.
10월 한 달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1만명으로, 지난해(34만명)에 비해 16만9000명(50%)이 늘었다.
특히 페스티벌 시월이 개최된 1~8일 사이에만 14만6000명이 방문했다.

시는 영산대 산학협력단에 페스티벌 시월 개최에 따른 △참여행사별 관람객 변화 △도시관광수요 확대 효과 △빌리지 운영 만족도 등과 관련한 성과분석을 외뢰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참여행사별 관람객 변화를 보면 축제 융·복합을 통해 페스티벌 시월에 참여한 전체 관람객 증대와 17개 축제를 묶은 통합입장권 5000매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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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 부산시 제공
행사기간 부산을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해 같은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평균(53%)보다 24% 높았다.


특히 평균 숙박 일수와 4박 이상 숙박자 비율, 10월 외국인 숙박자 수가 크게 증가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한 관광객 체류 기간 연장에 확실하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페스티벌 시월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 대비 68억원(39%) 증가해 국내 평균 증가율(25%)보다 14% 높았고, 10월 전체로도 26% 증가했다.

또 월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10% 수준인데, 10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 소비액 증가율의 2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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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마켓 현장. 부산시 제공
이는 융·복합 마이스(MICE)가 분산 개최된 행사들의 관람객 총량을 카드 돌려막기처럼 당겨쓰는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도시관광수요 총량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빌리지 운영 만족도에서도 대체적으로 무난한 성적을 받았다.
벡스코 야외주차장에 조성한 ‘시월 빌리지’는 융·복합 전시 및 네트워킹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빌리지에서 열린 각종 콘퍼런스와 공연에 약 1만4000명이 방문했다.
다만, 운영 기간 우천과 강풍으로 인해 일부 공연이 단축되거나 중단되는 등 기상에 따른 관람객 집객 편차가 크고, 관계자 네트워킹과 일반 관람객의 경계가 모호한 점과 통합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은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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