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5일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2026년 국책사업 발굴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6개월 동안 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들을 발굴해 최종 확정하는 자리로, 전북연구원과 전문가, 도 실·국 관계자 등 30명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총 10개 분과에서 30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약 2조5203억원으로, 전북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성장에 기여할 다양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기업유치분과에서는 국립 경제·금융교육연수원 건립(650억원)이 발굴됐다. 미래첨단산업분과에서는 수소상용산업기계 실증 플랫폼 구축(500억원)과 스마트센서 클러스터 구축(1000억원)이 선정됐다. 농생명분과에서는 인수공통 연구자원보존센터 구축(300억원)과 첨단 영장류 생명연구자원 보존·연구 인프라 구축(300억원)이 포함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분과에서는 중부권 K-치유관광벨트 구축(5000억원)과 유네스코 세계해양유산센터(ICMCH) 설립(335억원)이 주요 사업으로 제안됐다. 또한 건설교통분과에서는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5000억원)이 발굴됐고, 새만금해양수산분과에서는 갯벌식물 아쿠아팜 조성(1000억원)이 제안됐다. 도민안전분과에서는 레이저 센서 기반 내수침수 예측 통합관제시스템 구축(300억원)이 포함됐으며, 환경산림분과에서는 군산분지 CCS 허브 구축(1000억원)이 선정됐다.
이밖에 복지분과에서는 국가보훈정책개발원 설립(500억원), 교육·외국인분과에서는 서부권 해양환경교육원 설립(300억원)이 발굴됐다. 최종 선정된 사업들은 중앙부처와의 협의 및 구체화 과정을 거쳐 2026년부터 국가 예산 확보를 목표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시·군에서 제안한 72건의 사업 중에는 29건이 선정됐는데, 도는 해당 부서와 관계기관의 보완 작업을 통해 사업화와 국가 예산 반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국책사업 발굴은 전북의 강점과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사업들을 제안한 과정”이라며 “발굴된 사업들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폭염·벼멸구 피해농가에 재난지원금 지원
전북특별자치도는 올해 7~8월 폭염으로 인한 인삼 피해와 9월 벼멸구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대상으로 총 66억945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도내 14개 시·군 3576농가를 대상으로 하며, 피해 면적은 총 4002.7ha에 달한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자연재해로 인정받기 어려운 폭염과 병해충 피해에 대해 도가 적극적으로 원인과 피해의 상관관계를 입증해낸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도는 폭염으로 인한 인삼 잎 고사와 벼멸구의 급격한 증식이 이상 고온에 따른 것임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이를 통해 농업재해로 인정받아 복구비를 확보했다. 총 복구비 중 46억8615만원은 국비로, 나머지는 도비와 시·군비로 마련됐다.
농가 지원에는 재난지원금을 비롯해 613농가에 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 혜택이, 1193농가에 131억원 규모의 경영자금 지원 등 간접 지원이 각각 지원된다. 지역별로는 1161.7ha의 피해를 입은 고창군에 23억2750만원이 지원되며, 이어 진안군과 순창군, 김제시 등에도 지원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