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 실제 도시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는 '자율주행 리빙랩(Living Lab)' 조성 공사가 첫 삽을 떴다.
5일 국토교통부와 화성시는 남양체육공원에서 손임성 화성시 부시장,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리빙랩 구축사업 시행자인 SK텔레콤-롯데이노베이트 컨소시엄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 및 시민 등 35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리빙랩' 착공식을 개최했다.
'자율주행 리빙랩'은 정부가 2021년부터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자율주행 범부처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자율주행 기술과 공공서비스를 도시 공간에서 통합 실증하는 사업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10월 도시 공모를 통해 리빙랩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3월까지 리빙랩 구축을 완료한 후 2027년 말까지 8대 공공서비스 운영 후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게 된다.
이번에 화성시에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은 도시 단위 규모 리빙랩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대상 면적은 약 30㎢로 서울 송파구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자율주행을 실증할 도로 노선 연장 역시 14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시는 리빙랩 구축이 완료되면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실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효과성·안전성을 검증하고 시민에게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시는 또 리빙랩 구축·운영을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신산업 창출 ▲일자리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자율주행 리빙랩은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실험이며,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위대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축해 도시 발전의 방향성을 제기하는 특례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