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사건은 국내 정치사에 전례 없는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며 정국은 급격히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민주당 대표, 그리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며 새로운 권력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 속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전면에 나설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오랜 정치 경험과 행정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서울시를 이끌며 보여준 실용적 리더십은 그를 차세대 대권 주자로 주목받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중앙 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을 강렬하게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가진 정치적 잠재력을 감안할 때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처럼 정치권이 혼란에 빠진 상황은 오세훈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대중과 정치권에 강하게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다.
현재 정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약화와 민주당 내 권력 다툼이라는 두 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발의로 인해 사실상 식물 상태에 가까운 국정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갈등과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간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국민들에게 정치적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를 증폭시키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러한 정국에서 ‘정책 중심의 안정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로서 부상해야 한다. 특히 그는 서울시 행정을 통해 도시 문제 해결에 주력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행정 경험은 그를 다른 정치인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소극적 행보로는 중앙 정치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어렵다.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정치적 관망자가 아니라 능동적 행위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이 정치 전면에 나서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명확히 해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정당적 한계를 넘어서 오세훈 시장만의 독자적인 정책 비전과 가치관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그는 여야를 넘나드는 중도적 포용성을 기반으로 국민 통합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해야 한다. 이는 갈등과 분열로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갈 수 있다.
셋째, 오세훈 시장은 대중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현재의 정무라인을 대폭적으로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뜻과 괘를 같이 하기도 한다. 그런 다음에 온라인 플랫폼과 언론을 적극 활용해 그의 정책 철학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서울시 행정에서 이룬 성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의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넷째, 그는 기존 정치인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과감한 결단력과 배짱을 보여야 한다. 지금은 안정적인 행정가의 이미지에 머무르기보다는, 대담한 정치 행보로 주목받아야 할 시점이다.
현 시국은 오세훈 시장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 구도와 당 외부의 정치적 역학 관계 속에서 균형 잡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신중함을 넘어서는 결단력과 적극성이 요구된다. 오세훈 시장은 더 이상 후일을 기약하며 관망할 여유가 없다. 지금은 자신의 정치적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며 대권을 향한 길을 개척해야 할 때다.
오세훈 시장의 대권 행보는 단순히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넘어, 혼란스러운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의 행정 경험과 정치적 역량은 국민들에게 안정과 희망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오세훈 시장은 지금의 혼란스러운 정치 지형을 기회로 삼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국민은 새로운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 그 리더가 오세훈 시장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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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뷰] 오세훈 시장,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할 때
김두일 사회팀 선임기자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사건은 국내 정치사에 전례 없는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며 정국은 급격히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