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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년 유리천장’ 깼다… 한국경마 첫 여성 그랑프리 우승자 탄생

한국경마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그랑프리 우승자가 탄생했다.


지난 12월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42회 그랑프리(G1, 2300m, 순위상금 10억원)에서 부경 소속의 ‘글로벌히트(4세 수말, 방동석 조교사, 김준현 마주)에 기승한 김혜선 기수는 경주 막판 폭발적인 뒷심으로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로 한국경마가 시작한 지 102년 만에 그랑프리 1호 여성 우승자라는 새 역사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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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경기였다.
지난해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위너스맨'에게 코차이로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그러나 올해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당당히 한국 경마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섰다.


글로벌히트는 데뷔 이후 김혜선 기수와 17전 호흡을 맞춰 7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하며 38억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특히 코리안 더비(G1), 대통령배(G1)에 이어 세 번째 그랑프리(G1) 우승을 차지하며 더 이상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을 좋아해 기수라는 직업을 택했다는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는 거칠게 다그치기보다는 섬세하게 달래줬을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며 우승을 달성한 요인을 ‘교감’이라고 했다.
“승부욕이 강해 초반에 힘을 쓰면 나중에 걸음이 나오지 않아, 경주 막판에 힘을 쓰도록 유도했는데 그런 교감이 우승을 가져왔다.
말의 잠재된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내 우승했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실 여성기수는 남성기수에 비해 체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대신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혜선 기수는 그동안 남자들 위주의 경마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깨지 못해 내심 고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대상경주 우승을 기다려왔다.


김혜선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2위를 기록해 많이 아쉬웠던 만큼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준비해 왔고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며 "여성 기수임에도 끊임없이 신뢰해준 마주님과 조교사님, 관리사분들,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경마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고 밝게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감동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방동석 조교사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주로 상태가 좋지 않고 견제도 많이 받아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김혜선 기수가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며 기수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올해 경주마 왕좌에 오른 글로벌히트는 김혜선 기수와 함께 2025 두바이 월드컵에 단독 출전한다.
지금까지 상위권 명마가 원정 출전해 왔으나, 최고 레이팅 챔피언이 자리를 비우며 도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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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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