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올해 설계 경제성 검토(VE)를 통해 창의적 제안 598건과 323억여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6일 전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VE, Value Engineering)는 전문가들이 일정 규모 이상 건설공사의 설계단계에서 주요 기능과 성능을 분석하고 경제성·시공성·안전성·편의성 등을 보완해 시설물의 성능을 높이는 것이다.
울산시는 법적 의무대상인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부터 총공사비 50억원 이상의 공공건설공사에 대해서도 설계 경제성 검토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7건 123억원 절감하던 것을 지난해에는 11건 137억원 절감, 올해는 16건 323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주요 절감 사업은 ▲청량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50억여원) ▲국지도 69호선 개량사업(35억여원) ▲강동해안공원 조성사업(11억여원) ▲회야댐 도수관로 가압장 설치사업(8억여원) 등이다.
울산시는 예산 절감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이 제안한 창의적 제안 598건을 반영해 시설물의 가치를 향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우수제안으로 청량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의 단일 유입조·분배조는 하수의 지속적 유입 시 차단 방법이 없어 타 처리시설에서도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문가 제안을 반영, 유입분배조 설치에 1억여원의 예산을 추가해 구조물의 안전성 확보 및 유지관리를 쉽게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축적된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시민이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고품질의 시설물이 조성될 수 있도록 설계 경제성 검토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