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이자 여당의 텃밭인 경북 포항지역에서 여야 소속 의원들이 상대방을 향해 상호 비난의 목소리를 내면서 지역 정가가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포항시 시·도의원은 6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일만 앞바다에서 산유국의 꿈이 실현되길 기대하는 포항시민과 국민들의 염원이 민주당의 손에 의해 좌절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마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포항시 시·도의원은 6일 오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들은 "지난 3일, 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며, 1차 탐사시추를 코앞에 두고 있는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505억 중 497억원을 삭감했다"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과 경제적 독립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만약 포항 앞바다에서의 심해 가스전 탐사가 성공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좌초시키는데 혈안이 돼 있다. 포항시민의 기대와 염원을 저버린채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포함해 4조원의 예산을 삭감한 것과 주요 정부 관료들에 대한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의 행동은 결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민주당이 감액한 대왕고래 예산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등 '이재명표' 사업에 쓰일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경악할 일이다. 민주당이 포항시민, 경북도민, 나아가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며 정치 장사를 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포항시 시도의원들은 민주당의 이러한 정치적 계산과 행동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아 강력히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하나, 민주당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즉시 복원하라! 하나, 민주당은 포항시민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 하나, 민주당은 정치적 계산과 정쟁에 국가와 국민을 희생시키지 마라!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안 발의로 정치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 삭감된 채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현실과, 포항시민의 기대와 염원이 짓밟히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국민의힘 포항시 시도의원들은 50만 포항시민과 함께, 대한민국과 포항의 미래를 위한 산유국의 꿈,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민주당에 의해 좌초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반면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포항시의회 의원들도 “김정재, 이상휘 국회의원은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포고령 1호에 국회와 지방의회 등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당활동을 제한하고 해산을 시도한 반헌법적 행위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위법적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한 김정재, 이상휘 의원은 포항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오는 7일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에 적극 동참하라”고 역설했다. 포항=글·사진 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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