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2024년 음악 이용자 조사’ 멜론·지니 등 국내 서비스 49% 유튜브 뮤직 1년새 11.7% 상승 응답자 40% “AI 음악 들어봤다”
음악 청취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음원 서비스 가운데 해외 서비스 이용률이 국내 서비스 이용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음악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엠브레인리서치에 의뢰해 최근 1년 동안 음악 콘텐츠를 ‘2∼3개월에 1회 이상’ 이용한 만 10∼69세 국민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유튜브·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 등 해외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1.1%, 멜론·지니·플로 등 국내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8.9%였다. 국내 서비스 이용률은 2022년과 지난해 조사에서 모두 50%를 넘겼으나, 올해는 50%를 밑돌며 해외 서비스 이용률에 뒤처지는 양상을 보였다. 음원 서비스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멜론이 27.5%로 가장 높았고, 유튜브와 유튜브 뮤직이 각각 24.2%와 19.5%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용률 32.8%를 기록한 멜론과 29.9%를 기록한 유튜브의 경우 올해 이용률이 줄어든 반면, 유튜브 뮤직의 이용률은 지난해 11.7%에서 상승하며 대비를 보였다. 보고서는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과 유튜브 뮤직을 함께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이유를 분석했다. 유튜브의 경우 광고 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면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유튜브 프리미엄 혜택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유튜브 뮤직만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이대별 응답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에서는 해외 서비스 이용률이 각각 56.3%와 55.1%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서는 국내 서비스 이용률이 57.5%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10대와 20대는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의 음원까지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아티스트의 곡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설문에는 인공지능(AI)이나 가상 아이돌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음악 관련 질문도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40.4%가 이른바 ‘AI 커버곡’ 등 AI를 활용한 음악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또한 26.5%는 추후 AI를 활용한 음악을 감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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