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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이 건설 현장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안전 관리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재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 분야에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눈길을 끈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은 최근 AI 비전인식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가디언AI와 맞춤형 안전 시스템 공동개발에 나섰다.
사후 대응 중심 시스템에서, 로봇과 AI 기반 관제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능동적인 명령을 수행하는 ARS(AI-based Reaction System)를 도입함으로써 산업 현장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표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표산업 인천 레미콘 공장에 가장 먼저 AI 비전인식 기술을 도입한다.
제품 출하구역에 AI 감지 추락방지 시스템을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 작업 공간 출입 및 제품 출하 가능 여부 등을 제어하는 등 주요 작업장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에스피네이처 당진 슬래그 공장에는 가로 85㎝, 세로 60㎝, 높이 90㎝, 중량 90㎏으로 적외선 및 열화상 카메라 등 각종 센서를 탑재한 자율주행 기반 순찰 로봇이 투입된다.
순찰 중 온도와 습도, 연기, 가스 등을 감지하는 등 24시간 대형 트럭과 작업자의 안전을 점검한다.
당진 공장에는 화물 선박의 접안 속도를 측정하는 시스템도 함께 적용, 기상악화 부두에 충돌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속도 측정용 레이저 장비를 활용한 AI 기술이 선박 접근 속도를 감지, 규정 속도 이상이면 운전실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와 방송이 함께 송출돼 속도를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표그룹은 향후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전 부문별 산업 현장과 사업장에 AI 안전 기술을 확대·도입할 방침이다.
공장마다 개별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룹 본사에 신설된 'AI 안전관리팀(가칭)'에서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전체 공장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안전 관리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가디언AI와의 협력으로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면서 "다른 산업 분야에도 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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