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윈터페스타는 전 세계 사람들이 겨울 하면 '서울'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상징이 될 것입니다. ”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윈터페스타의 존재 이유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 국내외 관광객에게 서울의 색을 입힌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겨울에도 서울을 방문할 만한 요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터페스타는 광화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서울라이트, 청계천에서는 빛초롱, 보신각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식 등 서울 주요 명소 총 6곳에서 각각 진행되는 겨울 행사를 한 데 묶은 축제다. 하나의 커다란 브랜드로 축제를 통합 개최함으로써 도심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더 나아가 서울을 ‘글로벌 문화발상지’로 알리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이는 윈터페스티벌의 국제화와 서울 관광 진흥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이 본부장은 서울을 겨울 축제의 메카로 만들 윈터페스타의 핵심인물이다. 그는 서울시청에서 소위 ‘일잘러’로 알려져 있다. 이 본부장은 기획조정실 경영기획관 평가담당관, 언론담당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평생교육국장, 인재개발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본부장은 올해 윈터페스타의 주제인 소울 프리즘(SOUL PRISM)에 걸맞게 “이 축제는 빛과 미디어아트를 통해 서울을 한번 꾸며보자는 데서 시작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화문 담벼락과 DDP의 굴곡진 벽면에 펼쳐지는 역동적인 미디어아트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이번 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행사로 제야의 종 타종식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타종식에서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직후 약 30m의 지름의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며 “지루한 타종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8분간의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행사에서 오징어게임2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광장에서 부터 광화문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에서 이색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이 퍼레이드에는 500여명이 참여한다. 이를 두고 이 본부장은 “오징어게임2에 나오는 캐릭터 등이 퍼레이드를 진행하면 전 세계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그 상황이 공개될 것”이라며 “이에 최소한 10억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서울광장, 광화문에 주목하는 등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고, 윈터페스타의 개막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세계적인 겨울 축제’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이 본부장에게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 인바운드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윈터페스타로 가장 좋은 건 관광 업계일 거다. 동남아 사람들이 겨울에 한국에 찾으면 그동안 서울은 강원도 평창으로 가는 경유지였다. 이제 윈터페스타는 서울에 즐길 거리를 만들고 관광객을 서울에 하루 더 머물게 하는 소스가 될 것이다.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서울 한복판에서 미디어아트와 시청 스케이트장, 청계천 빛초롱축제 등을 즐긴 국내외 관광객이 서울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기도록 기획했다. ” 올해 서울윈터페스타의 주제가 ‘소울 프리즘’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올해 행사 주제인 소울 프리즘은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빛과 색으로 표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도시와 자연 등 서울이 가진 다양한 매력을 프리즘처럼 다채로운 빛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는 시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영혼을 채운다’는 의미도 주제에 녹이고자 했다. 슬로건도 ‘모두가 함께 빛나자(Shine Together)’는 의미를 담았다. ” 올해 두 번째로 윈터페스타가 열리는 데 어떤 점이 작년이랑 달라졌는지. “올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가 기획돼 있다.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1만5000명의 시민들이 LED 밴드를 착용하고 빛 축제의 일부분이 되는 픽스몹 퍼포먼스에 함께할 예정이다. 제야의 종의 타종 순간 시민들이 차고 있던 LED 밴드에서 빛이 퍼지면서 장관이 연출될 거다. 또 종로 1가 사거리에서는 밤하늘을 향해 조명을 쏘아 올려 ‘빛의 타워’뿐만 아니라, 타종의 잔향을 사운드아트와 레이저, LED 영상의 미디어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사운드 스케이프’ 연출도 관람 포인트다. 특히 제야의 종 타종이 시작되는 순간 보신각 뒤쪽에서 지름 30m 규모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며 벅찬 감동을 줄 것이다. ” 올해 개막식은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에서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광화문 월대를 원형극장(아레나) 형태의 무대로 꾸미고 클래식과 미디어아트의 조화가 이뤄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레나 형태의 무대는 공연자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이용하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할 수 있고, 또 공연자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시민들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황수미’,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클래식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 이밖에 서울윈터페스타에서 강조하고 싶은 관람포인트가 있다면. “DDP에 특별한 행사가 여럿 열려 주목해 주길 바란다. 먼저 ‘서울라이프 DDP 겨울’은 ‘5Cheers!: 희망의 응원 릴레이’를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장줄리앙, 김선우 부터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캐릭터 ‘조구만’ 등이 참여한 5개의 작품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50개국 35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서울콘이 DDP에서 열린다. 인플루언서들은 K-POP 공연, 스트릴 패션마켓, e스포츠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DDP에서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레이저와 조명이 건물 전체를 수놓고 사운드와 불꽃쇼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 윈터페스타가 대규모 행사인 만큼 다중운집 인파사고에 대비한 안전관리가 필요할 텐데. “지난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10만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의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안전관리계획을 더욱 철저히 수립했다. 서울시와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이 함께 ‘현장 합동 지휘소’를 설치하고 사고 발생 유형별 조치 방안을 마련해 돌발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현장에 의료부스 등을 운영해 사고에 빠르게 대처하고자 한다. 또 보신각 주변을 안전 밀집 구역으로 나누어 구역별로 안전요원 420명을 배치하고, CCTV 및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인파 밀집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인파가 극심하게 모였을 경우에는 1호선 종각역 출입구도 통제하고 필요시 지하철 무정차 통과도 검토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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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겨울철 서울의 대표 축제 '윈터페스타'...새해 첫날 '0時' 30m 짜리 태양 떠오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3일 개막하는 서울윈터페스타 행사와 관련,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직후 약 30m의 지름의 태양이 서울 종로 보신각 뒷 쪽에서 떠오르는 모습이 연출되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8분간의 환상적인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