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은 오는 12일 조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재)대한문화재연구원(원장 이영철)과 함께 '보성 조성리유적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보성 조성리유적’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사람과 신을 잇는 대목(大木) 의례와 입대목으로 추정되는 주공(구멍)이 발견된 ‘보성 조성리유적’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
보성군과 (재)대한문화재연구원은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번 국가유산 지정 학술대회를 통해 전남 동부권에 분포한 여타 유적들과 구별되는 ‘보성 조성리유적’의 가치를 전달하고, 보존관리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할 예정이다.
또 생활, 방어, 분묘, 수리시설 관련 복합유적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마한문화의 주술적 성격에 대해 학계와 주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며, 전남에 분포된 마한 유적과 엮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현장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6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주재발표에서는 조성리유적 발굴조사 성과와 의미(문예은, 대한문화재연구원)를 살펴보고, 전남 동부지역 마한 소국(이동희, 인제대학교)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를 밝힌다. 이어 조성리유적과 비슷한 시기 구릉에 입지하는 일본 취락유적(테라마에 나오토, 일본 코마자와대학 소속)과의 비교 검토를 통해 조성리유적의 특징을 검토해 보고, 조성리유적을 통한 마한의 의례(한옥민, 대한문화재연구원)를 복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 학자의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과 보성의 마한 유산 현황 및 활용 방안(이범기, 세계문화유산연구재단), 일본 취락유적 보존 및 활용(카와이 노리유키, 일본 돗토리현 아오야카미치 역사공원 소속)을 비교 분석해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주제발표 후에는 서울대학교 권오영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조사 사업으로 조성리 마한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조성리유적의 가치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