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회장, “강한 회복력 확신”
金지사 “한국 경제의 잠재력 알려지도록 도와달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안심해도 좋다”며 해외 주요인사 2500여명에게 보낸 서한에 ‘긍정적’ 회신이 접수됐다.
 | 지난 6월 경기 수원시 도담소에서 김동연 지사(오른쪽)와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경기도 제공 |
9일 경기도에 따르면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은 이날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통해 김 지사에게 “한국이 계엄 사태의 혼란을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답신을 전달했다.
슈밥 회장은 편지에서 “지난 며칠간 한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매우 우려스러웠지만, (계엄 해제) 결의안이 평화롭게 이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한국에 관심을 기울여 온 관찰자로서 한국이 이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강한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경제포럼은 한국과 경기도가 국제적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길 바라며, 내년 1월 다보스에서 다시 뵙고 의미 있는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난 6월 경기 수원시 도담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김동연 지사(왼쪽)와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이에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의 시간’과 ‘정치의 시간’은 다르게 돌아간다”며 “이른 시일 안에 일련의 정치적 사태가 정리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제일 시급한 일”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건실한 잠재력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달 4일 슈밥 회장 등 국제기구 수장을 포함한 외국 주요인사 2500여명에게 “불운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회복력 있고 차분하게 국가 및 지역발전 전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좋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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