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서 국내 미기록종 어류 2종과 기존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14종의 어류를 처음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 |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가칭)등점복기망둑(왼쪽)과 (가칭)큰금줄얼게비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박사 연구팀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산자원생태연구소 명정구 박사, 국립수산과학원 명세훈 연구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독도 서도 혹돔굴과 울릉도 남양 물새바위 해역 수심 10m 근처에서 열대성 어종에 속하는 망둑어과와 아열대성 어종에 속하는 동갈돔과 등 국내 미기록종 어류 2종을 발견해 한국어류학회에 보고했다.
향후 망둑어과와 동갈돔과 어류는 각각 (가칭)‘등점복기망둑’과 ‘큰금줄얼게비늘’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기존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볼 수 없었던 14종의 어류를 발견했는데, 그 중에서 금강바리, 가라지속 등 11종은 독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또 가막청황문절, 호박돔 등 3종은 울릉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독도에서 발견된 녹색물결놀래기, 주걱치, 파랑비늘돔, 황안어, 호박돔은 울릉도에서도 발견됐다.
특히 울릉도·독도 해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14종 중 8종은 열대성 어류이고, 나머지는 아열대 및 온대성 해역에서 서식하는 어류다.
이는 해수온의 변화로 과거와 달리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서식하는 열대·아열대성 어종이 찾아오며 점차 해양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우리 바다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해양환경과 해양생물자원의 조사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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