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분할·합병과 관련해 오는 12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를 취소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최근 비상계엄 여파로 단기 주가가 급락하며 향후 합병 절차가 불투명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진행된 임시 이사회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 합병안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 취소가 두산밥캣 분할·합병안 무산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주요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본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결정 해서 회사의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회사 내부의 신중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철회한다”고 전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도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4차 주주서한에서 “갑작스러운 외부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을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3대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고, 이러한 개편의 일환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간 분할 합병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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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로보틱스와 분할합병 무산...임시주총 취소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에너빌리티]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 분할·합병과 관련해 오는 12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주주총회를 취소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최근 비상계엄 여파로 단기 주가가 급락하며 향후 합병 절차가 불투명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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