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이 12·3 계엄 사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국정 정상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게시한 '목포시민께 올리는 현 시국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후 비상시국이 계속 전개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시 하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밤 계엄령 선포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정안정을 바라는 입장에서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법률에 따른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키고자 ‘대통령의 퇴진 입장’을 잠정 유보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초헌법적 담화문 발표 및 국회 탄핵 부결 등으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면서 지역경제마저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에 시민의 뜻을 받들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하야만이 유일한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박 시장의 뒤늦은 입장문에 대해 '정당 없는 무소속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선출직 공무원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에 따른 고뇌와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 목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중을 밝혀 환영한다', '늦은 감은 있으나 이제라도 결심하셨다니 잘하신 겁니다' 등 70여개의 댓글과 150여건의 ‘좋아요’를 달았다.
한편, 지난 5일 전남시장군수협의회 명의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박 시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