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지난 10일 오후 7시 통일관 정산홀에서 제13차 삼청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의 싱크탱크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 선임연구원인 제니 타운(Jenny Town) 38노스(38 North) 디렉터를 초청, “국제정치 변화와 북한(Changing International Security Landscape around North Korea)”에 관한 주제로 발표·토론을 가졌다.
제니 타운 ‘38노스’ 디렉터는 포럼에서 “북한은 다극체제 형성과 서방의 영향력 차단을 목표로 하는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무기와 군사기술 지원을 확보하면서도, 스스로를 ‘정상국가’로 포장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중국, 러시아와의 갈등과 중·러 협력 강화로 인해 국제정치가 블록 형성과 군비 확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러한 국제적 변화가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약해지고, 북한의 ‘핵 보유 지위’가 미국과 서방 주도의 역내 안보 블록과의 대립에서 유용하게 작동하게 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북한 김정은의 세계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제정세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정은은 기존 통일 담론을 삭제하고 영구적 국가로서의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핵과 군사력을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행보를 법제화하는 한편, ‘적’ 개념을 과장함으로써 극단적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모습이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친 후 포럼에 참석한 대학원생 및 전문가들과의 현 국제정세 변화 및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여러 측면에서의 변화와 대응에 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