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1996년 정부의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만에 첫삽을 떴다.
대전시는 11일 유등교 상류 둔치에서 이장우 시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트램 건설공사 1, 2, 7공구 착공식을 개최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38.8km로 대전 5개 자치구를 순환하는 순환선과 정거장 45개소 및 차량기지 1개소로 건설되며 총사업비 1조 5069억 원이 투입된다.
토목건축 공사는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해 15개 공구로 나눠 추진된다.
올해 우선 발주된 6개 공구 중 3개 공구의 건설사가 최종 결정된 상태로 내년 상반기까지 잔여 공구에 대한 공사 발주와 업체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램 건설은 3년 6개월 간의 공사와 6개월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지난 7월 현대로템과 계약이 체결돼 제작 중인 수소트램의 디자인 초안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수소트램 최종 디자인은 향후 전문가 자문, 2차 시민 선호도 조사와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2월 최종 확정된다.
착공식에서는 지난 7월 폭우로 교각이 가라앉아 교통 통제 후 교량 철거 및 임시 가교 설치가 진행 중인 유등교의 디자인도 공개됐다.
새롭게 건설되는 유등교는 대전 3대 하천을 상징하는 3경간 3연속 아치교로 주경간 길이는 96m로 건설된다.
버드나무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와 함께 물수제비를 형상화했으며 교량에서 하천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엘리베이터와 계단도 설치된다.
교량 경간장이 기존 24m에서 96m로 크게 늘었지만 교각은 6개에서 2개로 줄어 폭우 시 하천 통수단면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늘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착공에 대한 기대와 연기가 반복되면서 시민 불안이 컸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드디어 착공하는 날로 대전 교통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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