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부산교통공사 축구단 신임 사령탑에 신예 백기홍 감독이 선임됐다.
부산교통공사 축구단(사장·구단주 이병진)은 지난달 2년 임기 신임 감독으로 백기홍(53세) 씨를 최종 선임했다.
2019년 전국체육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후,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공사 축구단은 선수 선발부터 전술까지 참신성이 빛나는 신예 백 감독을 선임하면서 다시 한번 비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5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이 증명하듯, 신임 백기홍 감독은 쟁쟁한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사령탑에 선정되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가대표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지닌 경쟁자도 있었지만,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실업 축구팀 사령탑에 백 감독이 선임됐다는 소식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백기홍 감독 역시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경력을 쌓으며 내실을 다져 온 실력파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를 거쳤을 뿐 아니라, K1·K2·K3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까지 있는 준비된 감독이다.
공사 축구단은 내셔널리그 우승, 전국체육대회 5회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실업 축구 명문구단이다. 최근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공사 축구단은 백 감독 선임을 발판 삼아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다. 백 감독 본인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그 첫 출발이 선수 선발 방식의 변화다. 1회 공개테스트 혹은 타 구단이나 유관기관의 추천에 의존해 선수를 선발하는 종전의 방식을 탈피하고, 2주간의 합숙 테스트를 도입해 다각도로 선수를 검증해 최종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경험을 토대로 프로리그 유망주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백 감독은 1∼2월 프로리그에서 탈락한 유망주를 영입해 원하는 스쿼드를 구성하고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전력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백 감독의 구상에 따라 공사 축구단의 완전체는 내년 초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막바지에 접어든 법인 설립까지 가시화된다면, 축구단은 더욱 전문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신임 감독과 함께 공사 축구단이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