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5년도 정부 예산’ 중 광주시 예산으로 3조3,858억원이 반영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정부 예산안 이후 확정된 공모사업과 연말 확정되는 계속사업 등의 국비 614억원이 추가 반영된 것으로, 전년도 3조2,446억원보다 1,412억원(4.4%)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정부예산이 증액 없는 감액예산안으로 국회를 통과해 추가 증액에 대한 광주시의 전략적 대응과 국회·중앙부처와의 소통으로 협의를 마친 사업비들이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시는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비전략팀을 꾸려 서울에서 한 달 넘게 상주하며 인공지능(AI) 2단계, 자동차부품 재제조 등 미래성장동력 산업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회계 사업 등 50여건에 대해 국회 예산심의 당시 증액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 호남고속도로(동광주IC~광산IC) 확장 367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 453억원 등 당초 파악된 정부 예산안보다 증액됐다.
또 영산강 자전거마을 시험도시 구축 10억원, AI 활용 지원을 위한 화합물반도체 제조기반 기술고도화 지원 27억5,000만원 등 지난 8월 정부안 발표 이후 확정된 공모사업 등 19건 232억원도 추가 확보했다.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AX(인공지능 전환) 실증밸리 조성사업, AI 영재고등학교 설립, 자동차부품 재제조 및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 미래성장동력 사업은 정부와 협의가 마무리 단계였으나, 증액은 무산됐다.
시는 앞으로 추경에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재정 당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경제적 어려움이 큰데 민생예산과 지자체 주요 사업 예산이 증액되지 않아 아쉽다”며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시민 모두가 안전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민생대책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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