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수와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했다. 충남대 교수들은 12일 낮 12시 30분에 교내 백마상 앞에서 한 시국선언에서 “후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선생이자 지식인으로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에는 충남대 교수 431명이 이름을 올렸다. 충남대 전임교수는 950여명이다. | 충남대 교수와 재학생들이 12일 충남대 백마상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체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열고 있다. 충남대 교수·재학생 제공 | 이들은 “법치가 훼손되고 정국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며 국익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탄핵 또는 조건 없는 즉각 퇴진 말고는 어떤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윤 대통령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충남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시국선언 준비팀도 이날 오전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굴욕 외교, 연구·개발 예산 삭감, 역사 왜곡,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옹호, 전쟁 위기 조장 등 윤 정부의 정책과 비상계엄 후 청년들이 감당할 미래는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학생 김서희(22)씨는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은 책임과 반성은커녕 여전히 국민과 싸우겠다는 뜻으로 들린다”며 “여야를 떠나 국민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실망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목원대·배재대·한남대·한국침례신학대 졸업생으로 구성된 대전지역 대학 민주동문회도 이날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충남대 교수들과 연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학민주동문회는 “국민의힘은 얄팍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조기 퇴진, 책임총리제 등 공염불 외지 말고 즉각 윤 대통령 탄핵에 동참하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13일 대전시청 앞에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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