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봄’ 김성수 감독,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 등 영화인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13일 재차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영화단체와 영화인들은 이날 배포한 ‘2차 긴급성명’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비상계엄을 위헌으로 판단한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표결에 참여하라”고 밝혔다. | 김성수 감독. 연합뉴스 | 이날 성명에는 영화감독 김성수, 강윤성, 이준익, 장항준, 이명세, 허진호, 원신연, 강형철, 이경미 등 80개 단체, 6388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7일 나온 1차 성명에는 81개 단체 3007명이 함께했다. 당시 영화감독 박찬욱, 봉준호, 장준환, 민용근, 부지영, 변영주, 정지영, 영화배우 문소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인들은 2차 성명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뒤늦게나마 국민의 명령과 의지를 받들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기를 기대했으나 그러한 영화 같은 일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망상적인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이 혼란에서 우리는 탄핵 혹은 즉각 퇴진 이외의 결말을 상상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들은 ‘질서 있는 퇴진’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영화인들은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제2차 내란”이라며 “헌법을 위배한 대통령은 헌법이 명시한 방법으로 단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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