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과 관련 “국회 탄핵 결정을 국민 한 사람으로 뜨겁게 환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탄핵 가결 순간’을 민주주의와 헌법이 살아 숨 쉬는 시간으로 표현하며 “국민과 국회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지극히 평화롭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교육적·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교육감은 “부모와 아이들이 대화하고 함께 집회 현장에 참여하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앞으로 헌법기관들이 주권자인 국민 뜻이 오롯이 반영된 길을 만들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헌법정신이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앞서 지난 4일 그는 국회 앞 시민들을 향해 “국회의사당에 모인 수십만 시민들이 광장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것은 ‘과거와 죽은 자가 현재와 산 자를 돕고 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5·18 광주의 주먹밥이 음료·김밥으로, 오월 광주의 대동 세상이 연대·사랑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국가폭력이 승리해 헌법과 민주주의가 훼손돼 우리에게 역사적 트라우마를 남겼으나, 지금은 국민이 승리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국민주권이 국가를 지배하는 진정한 헌법 질서를 갖게 됐다”며 탄핵 가결에 뜻을 같이했다.
특히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 중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 헌정사가 긴 여정을 거쳐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공화국 헌법으로 발전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게 됐다”고 마무리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