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보훈·참전 명예수당 내년부터 단계적 인상

광주시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보훈·참전 명예수당을 내년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그동안 재정문제로 혜택을 받지 못한 65세 이상 참전하지 않은 공상군경(이하 미참전공상군경)도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등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예우와 복지증진을 한층 강화한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1년여간 5개 자치구와 보훈가족들에 대한 수당 신설 및 인상 필요성을 논의한 끝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수당을 인상하고, 대상자도 확대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광주지역 2만여 국가보훈대상자 중 미참전공상군경을 포함하면 보훈·참전 명예수당 지원 대상자는 기존 7,200여명에서 7,800여명으로 600명가량 늘어난다.
수당 지원액도 기존 연간 63억원에서 79억원으로 16억원 증가한다.

우선 독립유공자 유족 등에 대한 명예수당은 현재 월 5만원에서 2026년 월 8만원으로 3만원 늘어난다.
다만,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2025년 월 6만5,000원, 2026년 월 8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새로 신설된 미참전 공상군경도 같은 수준으로 지급한다.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에 대한 수당은 대상자별로 최소 3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80세 이상은 현행 월 13만원에서 2025년 월 15만5,000원, 2026년 18만원으로 인상된다.
65~79세는 월 10만원에서 2025년 11만5,000원, 2026년 월 13만으로 올린다.
보훈급여 등 수령자는 월 5만원에서 2025년 6만5,000원으로, 2026년 월 8만으로 인상된다.

수당 신청은 내년 1월 2일부터 신청서, 신분증, 국가유공자증 등 증빙서류와 통장 사본을 구비해 해당 주소지 동행정복지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신청일 기준 광주에 거주하고 주민등록이 돼있으면 가능하고, 타 보훈명예수당을 받고 있는 대상자는 중복 지급되지 않는다.

기존 수당 지급 대상자는 별도 신청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으며, 매월 25일 신청자가 제출한 예금계좌로 수당이 입금된다.

강기정 시장은 “애국과 보훈의 가치 높여 보훈가족 삶을 보듬겠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며 “나라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를 실현하고, 그 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