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 후 첫 담화문
“하나의 회사로 거듭나는 큰 의미
안전은 항공사 근간인 불변 가치
막중한 책임감 갖고 최선 다해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되며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이 통합 대한항공 체제를 위한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두 회사의 결합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16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5개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6개사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로서 세계 유수 글로벌 항공사와 당당히 경쟁하고, 우리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고 다져낸 그 길 끝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 항공사를 바꿔낸 개척자로 아로새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된 뒤 처음으로 낸 이번 담화문을 통해 경영자로서의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양사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회사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다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대형 항공사로서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라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간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되다가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발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잠깐 동안 각자의 회사로 있겠지만, 이미 두 회사는 하나와 마찬가지”라며 “변화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것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데 주력하자”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한 바로 다음 날인 13일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았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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