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개발 30년史
현대차그룹은 30여년 전 내연기관 모델에 납축전지를 적용한 전기차부터 시작해 지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1990년 전기차 시스템 연구에 착수해 이듬해 쏘나타를 기본으로 납축전지를 내장한 ‘전기자동차 1호’를 탄생시켰다. 최고 속도는 시속 60㎞,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였다. | 현대차의 첫 양산형 전기차 블루온. 현대차 제공 | 이후 1992년 엑셀을 기본모델로 개발된 ‘전기자동차 2호’에 이어 1993년 쏘나타를 기반으로 한 3호, 스쿠프를 기반으로 한 4호가 나오며 성능이 개선됐다. 2000년대 들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양산형 전기차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현대차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를 선보였고, 이 차가 발전한 것이 2010년 공개된 ‘블루온(BlueOn)’이다. 블루온은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16.4㎾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81ps(61㎾), 최대토크 21.4㎏·m(210N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최고속도는 시속 130㎞다. 기아는 2011년에 양산형 소형 전기차인 레이 EV(전기차)를 선보였다. 레이 EV는 국내 최초로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돼 동일한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회 충전 시 시속 139㎞까지 주행하고, 정지 상태부터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제로백)은 15.9초로 1000㏄ 가솔린 모델보다 빨랐다. 2014년에는 기아의 쏘울 EV가 출시됐다.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81.4㎾의 모터와 27㎾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다. 2018년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연 현대차의 코나 EV와 기아의 EV가 나란히 공개됐다. 두 모델은 최대출력 150㎾(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m) 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0㎞ 안팎을 주행할 수 있다. 이러한 전기차 개발은 2021년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첫 전용 전기차 출시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21년 2월 아이오닉5를, 기아는 같은 해 8월 EV6를 공개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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