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에 TMAH 공장 지어
범용 석유화학 제품 비중 축소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군 강화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한덕화학이 경기도 평택 지역에 13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짓는다.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다.
한덕화학은 26일 평택항마린센터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평택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덕화학은 평택 포승지구에 약 3만2000여㎡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내년 하반기부터 TMAH 생산시설에 착공한다.
2026년 말 생산이 목표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하는 공정의 핵심소재로, 고순도의 반도체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만 생산이 가능하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의 합작사로 설립된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TMAH 제조사다.
롯데는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물류비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 신규 수요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현재 주요 고객사와의 거리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롯데 화학군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고, 스페셜티 강화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수요를 확보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일조하고 회사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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