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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K-패스로 월평균 대중교통비 28.5% 아꼈다”

울산시가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K-패스’가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절감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최대 60회까지 정기적으로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주는 교통카드다.


올해 4월까지 시행하던 알뜰교통카드의 이용 편의는 개선하고 환급률은 확대했다.


예를 들어 매월 대중교통비로 평균 5만원을 지출하는 경우, 이동 거리와는 관계없이 일반 1만원, 청년 1만 5000원, 저소득층은 2만 6500원을 돌려받아 연간 12만원에서 31만 8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까지 고려하면 교통비 절감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이 처음 실시됐던 지난 2020년에는 이용 실적 점수(마일리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객이 월평균 99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본격 실시 이후부터는 월평균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 2021년 1595명, 2022년 2588명, 2023년 4590명을 기록했다.


특히 ‘알뜰교통카드’ 사업이 ‘K-패스’ 사업으로 전환된 올해 5월 이후부터는 월평균 1만 3077명으로 전년 대비 184.9%나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K-패스를 이용하는 울산시민들은 월평균 5만 1872원을 지출했으며, 카드사의 추가 할인을 제외하고 1만 4769원을 아껴 월평균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8.5%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비가 추가로 환급되는 19세에서 34세까지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경우 대중교통비 부담 경감 폭은 더 두드러진다.


청년층은 올해 월평균 5만 3363원을 지출하고 월평균 1만 6009원을 아꼈으며 저소득층은 월평균 5만 2637원 지출하고 월평균 2만 7898원 아껴 대중교통비를 각각 30%, 53%를 절감했다.


이는 K-패스 이용에 따른 순수 대중교통비 환급 비율로, 교통카드사의 카드 할인까지 포함하면 시민들이 체감하는 절감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의 대중교통비 부담이 커졌으나, 전국 어디에서든 이용이 가능한 K-패스를 사용해 대중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실질적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서 교통비 부담을 어느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기존 K-패스와 연계한 울산시 맞춤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U-패스 사업으로 확대해 울산시민의 가계 부담 경감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대중교통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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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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