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하 99%… 모금 실적 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실적이 두배 성장한 가운데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참여가 두드러졌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4년 모금실적은 35억9334만원·3만3928건으로, 2023년(18억2335만원·1만6608건) 대비 모금액은 97%, 건수는 104% 증가했다. 2024년 전국 잠정 모금실적(행정안전부 1월 3일 발표)은 890억원·79만건으로 전년 대비 모금액은 37%, 모금 건수는 50% 증가했다. | 제주도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 제주도 제공 | 제주도 실적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에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기부자가 전년 대비 174% 증가해 젊은층 참여가 눈길을 끈다. 기부건수 기준 연령대별 기부자 비율은 30대가 34.1%로 가장 많았고, 40대(27.4%), 20대(18.1%), 50대(17.5%) 순이었다. 20대 기부자 비율이 전년도 13.5%(2240건)에서 18%(6138건)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기부 금액별로는 10만원 이하 기부가 98.9%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다졌다. 제주도는 이같은 성과가 고향사랑e음 기부확인증 자동발급, 연속기부자 예우정책 신설, 답례품 관리 강화 등 차별화된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명동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2024년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젊은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 모금 본격 시작 제주도는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금 사업으로 오름 보전과 반려동물 힐링 쉼터 조성을 위한 모금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제주도는 ‘오름아 걱정마! 우리가 지켜줄게! 나도 제주오름 지킴이’ 사업을 통해 탐방객이 많은 오름에 경관 감상과 산불 대응이 가능한 다목적 오름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여행 댕댕이 힐링 쉼팡’ 사업으로는 도민을 비롯해 반려견을 동반한 제주 여행객을 위한 반려동물 전용 쉼터를 만들어 반려동물 친화도시로서의 관광기반을 확충한다. 이번 신규 사업 2건은 기부자가 원하는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지정기부사업으로 추진한다. 두 사업은 각각 1억원 모금을 목표로 한다. 목표액 달성 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오름쉼터 외벽과 반려견 놀이터 부지 내에 기부자 명판을 설치한다. 기금 사업으로는 5억2000만원을 들여 △로컬관광자원 연계 워케이션 운영(1억원) △남방큰돌고래 보호 해양환경캠페인(2억원) △개발 훼손 우려 곶자왈 보전을 위한 공유화 사업(2억원) △제주 밤하늘 청소년 천문캠프 운영(2000만원) 등을 추진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제공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온라인으로는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사이트, KB 국민은행 KB스타뱅킹 등에서 납부할 수 있고 오프라인으로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기부 가능한 민간플랫폼은 공감만세, 액티부키, 시중은행(국민·기업·신한·하나)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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