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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방식 확 바꾼 서울시, '오세훈표 사업' 다지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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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5 서울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4년차를 맞은 가운데 시가 올해 신년 업무보고 방식을 확 바꿨다.
신규 사업 추진보다 한강버스, 손목닥터9988 등 ‘오세훈표 사업’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일까지 업무보고를 받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업무보고 방식 변화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 취임 후 2023년과 지난해에 업무보고는 실·본부·국에서 모든 사업을 살펴보고 그중 핵심내용을 추려 시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기획조정실에서 보고할 사업을 지정했고 오 시장 역점사업을 중심으로 업무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 임기가 4년차에 접어든 만큼 핵심사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다른 시 관계자도 “그동안 추진했던 핵심사업 세부 실행 계획을 세우고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기획조정실은 업무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전체 실·본부·국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많은 만큼 보고시간만 100시간이 넘었다.
업무보고는 △손목닥터9988(시민건강국) △서울국제정원박람회(정원도시국) △한강버스(미래한강본부) △디딤돌소득(복지실) 사업 등 50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비상계엄 사태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에 따라 오 시장의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 시장은 이를 의식한 듯 2일 새해 첫 간부회의에서 “시 구성원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업무를 소홀하게 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인다”며 “흔들리지 말고 시정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또 ‘규제 철폐’를 새해 시정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지난 5일 규제철폐안 1호 ‘용도 비율 완화’와 2호 ‘환경영향평가 면제 확대’를 발표했다.
이후 4일 만에 도시규제지역 공공기여 비율 추가 완화 등 내용을 담은 규제철폐안 3·4호를 잇따라 내놨다.



아주경제=안수교 기자 hongsal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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