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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의대 가려고”…지방 의대 등록 줄줄이 포기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의과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중복 합격으로 지방권을 중심으로 등록을 하지 않은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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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 중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최초 합격자 등록 상황을 공개한 7개 의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합격자 4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도(35명)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과 지방권 의대를 나눠 살펴보면 수도권 의대는 등록 포기가 줄어든 반면 지방 의대는 늘었다.
서울권 4개 의대(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이화여대)에서 최초 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28명) 대비 14.3% 줄어든 수치다.
의대별로는 연세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화여대 6명, 가톨릭대 5명, 서울대 1명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3개 의대(부산대·연세대 미래·제주대)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1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7명)보다 142.9% 증가했다.
부산대 13명(전년 5명), 연세대 미래 캠퍼스 4명(전년 2명) 등이 등록을 포기했고 제주대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포기자가 없었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치대·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에서도 다수의 등록 포기자가 있었다.
2025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 중 연세대 약대는 83.3%, 연세대 치대 53.8%, 서울대 치대 23.8%가 등록을 포기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약대 69.2%, 부산대 약대 29.4%, 부산대 한의대 66.7%도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에서는 의대 증원이 없었던 반면 지방 소재 의대에서는 모집 정원이 확대되면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지방권 의대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며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치대·한의대 등 의약학계열 전 부분에서 중복 합격으로 인한 추가 합격 규모도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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