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K-반도체 심장' 우뚝선다…34조원 투자유치 성과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5-02-17 09:12:50

‘K-반도체의 심장’ 경기도가 세계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는 2022년 기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부가가치의 83%, 매출액의 77%를 차지하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후 경기도는 지난 2년6개월 동안 총 34조6000억원의 반도체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또 용인에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며, 반도체 기술센터 등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채용 지원과 ‘반도체 특별법 제정·통과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는 먼저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에이에스엠엘(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등 세계 4대 반도체 장비사의 차세대 연구소를 유치했다.
또 온세미, 린데, 알박, 에이에스엠(ASM), 인테그리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2024년 말 기준 경기도의 반도체 분야 투자유치 금액은 34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런가 하면 경기도는 용인 이동·남사면 일대 728만㎡ 부지에 360조원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SK하이닉스), 평택 고덕산단(삼성전자)과 연계돼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로 성장할 전망이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는 올해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내년 산업단지 착공에 이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팹(Fab)을 가동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기업 지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내 반도체 기술센터를 개소하고 중소기업의 시제품 제작 및 기술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 첨단 기술 장비와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미니팹) 구축’ 사업은 1조원 규모로 진행되며, 경기도는 정부, 용인시,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외에도 반도체 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3년 반도체 인력개발센터(G-SPEC)를 설립하고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행정·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공유대학, 나노기술 인력양성, 반도체 아카데미 지원사업 등을 통해 1227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 수정구)이 대표 발의한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통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5월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서 ▲첨단반도체 특구 지정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 지원 ▲반도체 기금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진행된 반도체 특별법 제정 관련 국회 간담회에 참석해 "경기도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자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혁신적인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