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게에서 시민들이 진열된 계란을 고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
이 프로그램 사무국은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응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58개 연구소를 두고 직원은 14명에 불과하지만 동물 질병 발생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분야에 있는 위스콘신 수의학 진단 연구소 소장 키이스 폴슨은 이들의 해고 후, 조류 인플루에나 검사, 대응이 느려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폴슨은 이미 인력이 부족한데 기존 사람들 마저 해고한다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조류 인플루엔자는 2022년 발발한 이후 1억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최근 한 달 동안 22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닭의 수가 감소하면서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2개 당 4.95달러까지 급증했다.
그럼에도 찾는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자택 뒷뜰에서 닭을 직접 키우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웃지못할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 최신 자료를 인용, 뒷뜰에서 닭을 키우는 미국인이 1100만 가구에 이른다고 전했다.
2018년까지만 해도 닭을 키우는 가정이 580만 가구로 추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6년여만에 갑절 수준으로 늘어났다.
계란 값 상승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에게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브룩 롤린스 농무부 장관은 취임 직후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으나, 직원 해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는지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