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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덕호 새민주 아산시장 후보 “실용적 행정 펼 수 있는 인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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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덕호 새미래민주당 예비후보는 “아산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라며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시장을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1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동안 아산시장을 역임한 5명 중 3명이 불명예스럽게 퇴임했다”며 “행정이 시스템이 아니라 학연·지연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반복되면서 혼란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당 체제의 대립이 지방 정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협치가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시장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균형을 잡고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천안 고속도로 문제에 대해선 “도로 건설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아산이 단순히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실질적인 이득을 얻어야 한다”며 “천안시 및 충남도와 협의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산문화재단 대표의사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선 “외부 지역 인사라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자격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선 “이념과 정당이 아닌, 실용적인 시정을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조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아산시는 2025~2026 ‘아산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시는 오는 4월 문을 여는 신정호 지방정원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구상은?


▲신정호가 충남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선정됐지만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니라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다.
관광지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 국제 가요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유치하고, 수준 높은 문화시설을 추가해 사람들이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가요제나 가곡 대회를 개최해 한국 문화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관광지로서의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


- 공주~천안 고속도로 노선 문제로 지역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산시는 노선이 신도시를 가로지른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천안시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갈등 해결을 위한 계획은?


▲박경귀 전 시장이 강력히 반대했던 사안이지만 단순히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산이 실질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 노선이 신도시를 지나가면서도 아산에는 별다른 경제적 이득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에 대해 기존 도로망과 연계한 나들목(IC) 설치 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아산이 단순히 거쳐 가는 지역이 아니라 교통망 확충을 통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 및 천안시와 협의하겠다.


- 시장 공백과 시의회 혼란 속에서 시정 안정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안정적인 시정을 위해 어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가?


▲아산시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다.
지난 30년 동안 5명의 시장이 시정을 운영했지만 그중 3명이 불명예스럽게 퇴임했다.
행정은 시장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학연·지연 중심의 인사와 정치적인 대립으로 인해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정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
시장이 중립적 입장에서 균형을 잡고 행정을 운영해야만 시정이 안정될 수 있다.


- 박경귀 전 시장 재임 시절, 의회와의 소통 부족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논란이 됐다.
시장에 당선되면 협치와 소통을 어떻게 강화할 계획인가?


▲시장이 되더라도 시의원을 존중해야 한다.
시의원들도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시민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장은 더 큰 권한을 가진 자리가 아니라, 더 많이 양보하고 조율해야 하는 자리임을 인식해야 한다.


시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선거 기간에는 현장을 다니며 민심을 듣지만 당선 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


시장직은 권력자의 자리가 아니라 시민을 위한 봉사직이다.
행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과 협력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채용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한 입장과 당선 후 계획은?


▲지역 예술인들이 소외되는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아산문화재단이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서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 기회가 줄어든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외부 전문가 유치는 필요하지만,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균형이 필요하다.


채용된 인사가 정말로 자격이 없다면 물러나는 것이 맞지만, 단순히 외부 인사라는 이유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
자격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토해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겠다.


- 이번 선거의 의미와 선거 전략이 궁금하다.


▲이번 선거는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할 기회다.
아산 시민들은 이미 양당 정치의 폐해를 경험했다.
이념 중심의 정치는 결국 지역 발전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
아산시장은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실용적인 행정을 펼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정치적 권력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당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시장을 선택해야 한다.
선거 전략으로는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고,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 정치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
네거티브 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겠다.



충청취재본부 박종혁 기자 whdgur3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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