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을 매개로 포항시와 인연을 맺은 남양주시의 시민교류단이 17일 정약용의 첫 유배지였던 포항시 장기면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정약용 7대 종손 정호영, 정약용 시민해설사, 문화관광해설사 등 40여명이 다산 정약용의 문화 유적을 탐방하고, 포항시 관계자들과 문화·역사 교류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남양주시 시민교류단은 ▲장기 유배문화체험촌 ▲장기초등학교 ▲장기읍성 유적지를 차례로 방문해 정약용 선생의 유배 생활과 지역 역사·문화를 체험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은 남양주시 시민교류단을 직접 안내하며 포항에 깃든 정약용 선생의 문화 자원을 재조명했다.
남양주시는 다산 정약용의 탄생지이자 묘소, 다산기념관, 다산문화관이 있는 곳으로 매년 다산정약용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남양주시에서 개최된 제38회 다산정약용문화제에 방문해 ‘다산정약용 문화·역사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 장기면은 정약용 선생의 첫 유배지로 유배 기간 저술한 기성잡시, 장기농가 등은 당시 농민의 생활과 고충을 잘 담은 저서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유배 문화를 문화·예술의 형태로 풀어낸 ‘포항 장기유배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포항시와 남양주시는 상호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역사·문화적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정약용 선생의 학문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체결한 문화·역사 교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남양주시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약용 선생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올해 4월 경 ‘포항 장기 유배 문화제’를 열고, 유배 문화가 남긴 자원을 활용한 전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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