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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프랑스 심리학자 폴 자네는 ‘자네의 법칙’을 통해 심리적 시간이 연령에 반비례한다고 밝혔다.
자네의 법칙에 따르면 1살 아이가 체감하는 1년을 365일이라고 했을 때, 같은 시간이라도 2세 아이는 이의 절반, 10세 아이는 10분의 1로 느낀다.
50세가 느끼는 1년은 7.3일에 불과하며, 80대를 넘어설 경우 체감으론 4.6일이 된다.
폴 자네는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해마에는 ‘시간 세포’가 있는데, 외부로부터 정보량이 많을수록 시간이 천천히 지나가는 것처럼 느낀다”며 “반면 스마트폰으로 웹서핑할 때 뇌의 기능과 시간 세포는 둔해지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장소로 여행을 가거나 어학·자격시험 공부를 하는 등 뇌의 작용을 촉진하는 경험은 ‘도파민’ 분비를 유도해 신경회로에 자극을 주고, 이는 기억으로 연결돼 체감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나이가 들어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들면 신경회로에 가해지는 자극이 약해지고, 지나간 일해 대한 기억이 흐릿해져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닛케이는 “통근 경로를 평소와 다르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우리 뇌은 16~18세까지 성장했다가, 40대가 되면서 뇌의 부피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20대보다 1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 지속적인 훈련으로 노화의 속도를 낮출 수 있다.
뇌의 해마에는 ‘뇌줄기세포’가 있어서 평소 올바른 습관을 유지하면 뇌신경세포가 재생되고 유지된다.
대표적인 뇌 자극 훈련으로 명상, 요가 등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에서 장기간 명상한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두뇌 영상을 촬영해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명상을 한 사람이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의 회색질이 덜 감소했다.
위스콘신대학과 하버드대학의 공동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평소 흡연이나 기름기 많은 식단, 가공식품 등을 즐기는 생활습관은 기억력 감퇴를 촉진할 수 있다.
스트레스도 기억력 감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해마를 손상시켜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방해한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거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 습관 등도 뇌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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