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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 지난해 가장 붐벼...성수역, 7년새 승객 7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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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이 지난해 하루 평균 15만 6177명이 승하차 하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역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2024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2위는 2호선 홍대입구역(15만369명), 3위는 2호선 강남역(14만9,757명) 순이었다.
 
잠실역은 2023년 강남역에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2년 연속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역이 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잠실역은 지하에 광역환승센터가 있어 평소에도 승객 통행이 활발한 데다 작년 8호선 별내선이 연장 개통하면서 구리·남양주 주민 유입이 늘었다"며 " 또 프로야구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해 승객이 몰렸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2호선 성수역의 부상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하루 평균 8만 8059명이 승하차하며 7년 만에 승객이 57% 늘었다.
 2018년 일 평균 승하차 인원이 5만 6000여명으로 42위에 머물렀지만 2022년 17위, 2023년 15위로 오르다 지난해 13위까지 뛰어올랐다.
승하차 인원 상위 10개역 중 8개역은 2호선이 차지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신림역, 삼성역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이 10만 명을 넘으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호선은 하루 평균 196만 4128명을 수송했다.
이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5개 지하철 운영기관(광주·대구·대전·부산·인천)의 일 평균 수송 인원을 모두 더한 것(191만여명)보다 많은 수치다.
4·7호선이 환승하는 노원역은 지난해 승차 인원이 각각 37%, 15% 늘었다.
  2023년 시작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가 지난해 8월 마무리되면서 전반적인 이용 환경이 안정화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총 24억 1752만명을 수송했다.
 전년 대비 2.5% 늘었다.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660만 5250명으로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731만명의 91% 수준이다.
 2020년 528만명까지 떨어졌다가 2022년 590만 명, 2023년 644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운행횟수는 총 160만499회이며 4204만 917km를 달렸다.
 서울~부산(400km)을 5만 2551회 왕복한 거리에 이른다.
 
전년 대비 운행은 9096회 늘고 수송 거리도 87만 3826km 증가했는데 4·5·7호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열차 증회와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이 맞물린 결과다.
월별로 5월 이용객이 2억 1159만명으로 가장 붐볐다.
연말 모임 등 영향으로 12월(2억 1114만 6518명), 11월(2억 1073만 3023명)이 뒤를 이었다.
 
연중 승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3월 28일 목요일’이었다.
 일 평균 수송 인원인 660만명보다 186만명 더 많은 846만명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여의도·석촌호수 등 서울 곳곳에서 열렸던 봄꽃 축제에 상춘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통행량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수송 인원이 가장 적었던 날은 설날이다.
지난해 2월 10일 토요일로 평소의 35% 수준인 231만 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승객이 가장 많고 일요일이 가장 적었다.
또 하루 중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았다.
첫차가 운행을 시작하는 오전 5시 30분부터 6시 사이는 자정 이후보다도 이용객이 70% 이상 많았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도 여전히 지하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이 안 되고 있고 무임승차 비율과 각종 지하철 요금 할인 정책은 늘어나는 등 운영 여건이 나아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양화되는 시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태그리스 시스템 도입, 열차 운행 시간 탄력적 조정, 다기능 지하철 키오스크(발권기) 설치 등 지하철 운용 패턴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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