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피해 유형은 ‘환차손 발생’과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중소기업 3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高)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중소기업(51.4%)은 ‘이익 발생’ 중소기업(13.3%)을 크게 상회했다.
이중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수입만 하는 기업(82.8%), 수입과 수출을 모두 하는 기업(62.1%), 수출입을 하지 않는 내수기업(48.4%), 수출만 하는 기업(26.2%) 순으로 높았다.
피해 유형 조사 결과(복수응답), ‘환차손 발생’과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용 증가’로 응답한 기업이 각 51.4%로 가장 많았고 수입 비용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49.2%), 환율상승분에 대한 납품단가 미반영(4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분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70.3%가 ‘1억원 미만’으로 응답했다.
환율 상승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대출만기연장 및 금리 인하’가 42.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운임 및 선복 등 물류지원 확대(26.7%), 환변동 보험 및 무역 보증 지원(2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환율 전망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66.4%로 가장 높았다.
또한 조사 결과, 수입 중소기업의 지난해 평균 수입액은 56억3000만원이며 품목별 수입액 비중은 원자재(59.1%)가 평균 33만3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업체를 통해 간접 수입 중인 중소기업의 같은 해 평균 수입액은 19억9000만원이며, 이 또한 원자재(64.8%) 비중이 12만9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수준에 머물면서 수출입 중소기업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시점 기준 기업이 영업 적자를 보기 시작하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1달러 기준 평균 1334.6원으로 응답했으며, 기업의 목표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04원으로 조사됐다.
아주경제=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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