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정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경인전철에 대해 올해 12월 발표 예정인 지하화 종합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시는 20일 "경인전철 지하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사업구간, 사업비 등 추가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전철은 인천·경기·서울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지자체 간 다소 입장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부산, 대전, 안산을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로 발표했다.
경인전철과 수도권 경부선, 경원선 등 다른 지하화 신청 구간에 대해서는 관련 지방자치단체들과 추가 협의를 거쳐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경인전철 인천역∼온수역 22.63km 구간을 지하화(추정사업비 3조4000억원)하는 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선도사업이 시범사업 성격으로, 경인전철을 향후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반영하면 사업시행 시기가 선도사업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인전철의 경우 경부선과 마찬가지로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에 걸쳐 있어 지하화 사업 확정을 위해선 관계부처, 지자체 사이에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인전철은 선도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세부 사업화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올해 말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부와 3개 지자체가 TF를 구성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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