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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 포함… 2025년 초중고 49곳 문 닫는다

저출생 직격탄… 전년비 48.5%↑
전남 10곳 최다… 초교만 38곳 달해
초1 입학생 32.7만명… 1년 새 3만↓
수도권 등 ‘학군지’ 쏠림현상 대조
소멸지역 청소년 50% “이사 원해”
“문화시설 부족” 이유 가장 많아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올해 전국에서 문을 닫는 초·중·고교가 49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는 49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3개교)보다 48.5%(16개교)나 늘어난 규모다.

폐교 학교는 2020년 33개교에서 2021년 24개교로 떨어졌고, 2022년 25개교, 2023년 22개교 등 매년 20여곳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다시 33개교로 증가했고 올해에는 49개교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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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전남이 10개교로 가장 많았고 충남 9개교, 전북 8개교, 강원 7개교, 경기 6개교 등의 순이었다.
특별·광역시 중 부산(2개교)과 대구(1개교)에서도 문을 닫는 학교가 있었다.
학교급은 초등학교가 38개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3개교였다.

매년 수십개의 학교가 문을 닫는 현상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미 폐교 계획을 세운 학교도 많다.
충북 보은군 산외초는 개교 100주년인 내년 3월 폐교하고, 경남 김해 대중초도 폐교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 경서중, 대전 성천초도 2027년 폐교 예정이다.

출생아 급감으로 매년 초등학교 입학생 규모는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교육부의 ‘초중고 학생 수 추계’에 따르면 올해 초1 입학생(32만7000명)은 전년(35만4000명)보다 3만명 가까이 줄었고, 내년은 30만명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2027년(28만명)에는 처음으로 30만명 밑으로 떨어지고, 2028년 26만5000명, 2029년 25만명, 2030년 23만5000명 등 매년 수만명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달 중순 전국 17개 교육청이 잠정집계한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는 전남 32개교, 경남 26개교, 전북 25개교, 강원 21개교 등 전국에서 총 184개교에 달한다.
이런 와중에도 신도시나 소위 ‘학군지’라 불리는 교육 선호 지역에는 학생들이 몰려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데다가 수도권·대도시 등으로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역 소멸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감소지역에 사는 청소년 중 절반은 다른 지역에서 살기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월 인구 감소지역 89곳에 거주하는 초·중·고교생 681명과 19∼24세(후기 청소년) 438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특히 초·중·고교생(50.3%)보다 후기 청소년(66.0%)에게서 뚜렷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전체의 32.9%였고, 후기 청소년 중에서는 54.3%까지 올라 실제 이들 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7.5%는 ‘내가 사는 지역의 학생 수가 줄고 있는 게 체감된다’고 답했다.

자신의 성장환경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항목은 ‘문화시설 부족’(3.11점·5점 만점)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교육여건 부족’(3.02점), ‘직접 체험활동 부족’(2.91점), ‘청소년 공간 및 시설 부족’(2.87점), ‘진학정보 부족’(2.81점), ‘직업정보 부족’(2.79점) 등의 순이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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