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는 1t에 달하는 원재료를 가공해 200㎏의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많은 힘을 소모했으나, 작업 대차의 바퀴(캐스터)를 기존 2인치에서 3인치로 교체한 후 이동에 필요한 힘이 13㎏에서 1㎏ 수준으로 감소해 작업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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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제1산업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금속제품 제조기업 나눔정밀 관계자가 24일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킨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
기존 절삭공구는 30개 정도 가공 후 교체하거나 재연마해야 했으나, 삼성전자 기술팀과 공구 전문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신소재 절삭공구를 이용한 결과 기존보다 수명이 300배로 증가해 1개의 공구로 최대 9000개까지 가공이 가능해졌다.
이경민 나눔정밀 대표는 “작업자들의 환경이 개선되고 생산성도 높아져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추진 중인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가 도내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작업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면서 기업체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총 305억원(도비 168억원, 시군비 98억원, 자부담 39억원)을 투입해 연간 70개, 3년간 총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는 참여 기업 70개사 중 42개사가 혁신 활동을 완료해 생산성을 평균 74.7%, 품질을 65.5%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28개 기업도 오는 5월까지 혁신 활동을 마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삼성전자 출신의 제조혁신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전북형 스마트공장 멘토그룹’이다.
이들은 현장에 직접 투입돼 공정 개선과 물류 효율화, 작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스마트공장 전문가 양성, 국내·외 바이어 매칭, 홍보 영상 제작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자동화가 아닌 현장 중심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며 “도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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