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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예술단체 통합 반대 연대 서명에 나선 무용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국립예술단체 통합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무가 겸 무용수 오현택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립현대무용단 통합(통폐합) 반대 서명 운동’ 링크와 함께 ‘예술의 자유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연합뉴스
이 글에서 "현대무용단의 경우 현재 예산이 가장 적은 예술단체로, 통합 계획 하에 실질적으로 폐지에 가까운 상황이 될 위험이 크다.
우리는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통해 예술의 다양성과 창작 환경의 독립성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이라는 용어는 두 개 이상의 단체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지만, 사실 이 과정은 단체들의 독립성과 창작 환경을 심각하게 축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립현대무용단은 이미 예산이 가장 적은 단체로, 통합의 결과로 예산이 더욱 축소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는 '효율성'을 강조하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예술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
예술은 단순한 행정적 효율을 넘어 문화적 가치와 창의적 표현을 중요시해야 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통폐합) 계획의 전면 재검토, 예술계의 창작 환경 보장, 문화 예술 지원이 축소되지 않도록 보장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서명 운동에는 하루 사이 1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19일 "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발레단·국립현대무용단 등 5개 단체가 최고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이를 뒷받침할 행정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내 이사회 통합 및 통합 사무처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합 사무처 추진에 자율성 침해 우려가 나왔지만 문체부는 "각 국립예술단체는 개별 단체의 단체명과 정체성을 유지한다"고 강조하며 "각 단체의 단장 겸 예술감독들은 현재의 지위에서 중장기적 시즌 프로그램 선정부터 개별 공연 프로그램 결정을 비롯해 지휘·연출·안무 등 자율성을 기반에 둔 본연의 예술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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